"감동했어요"…아이유 대만 콘서트 간 팬들, 자리 못 뜬 이유

입력 2024-04-08 14:52   수정 2024-04-08 14:58


가수 아이유가 대만 콘서트에서 강진으로 슬픔에 젖은 팬들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아이유는 지난 6~7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투어 'H.E.R' 공연 말미 무대 위 화면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까지 3개 언어로 위로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당시 화면에는 '화롄 지진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추모와 애도를 표하며, 지진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든 분께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라는 문구가 띄워졌다.

히트곡 '러브 포엠'을 부른 직후였다. '러브 포엠'은 잔잔하고 감성적인 멜로디에 '누구를 위해 누군가 기도하고 있나 봐. 숨죽여 쓴 사랑시가 낮게 들리는 듯해', '유난히 긴 밤을 걷는 널 위해 부를게', '너의 긴 밤이 끝나는 그날 고개를 들어 바라본 그곳에 있을게' 등의 따뜻하고 섬세한 노랫말이 인상적인 곡이다.

아이유의 진심 어린 위로에 감동한 '유애나(공식 팬덤명)'들은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13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당국은 약 700회의 여진 속에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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